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부 12회 여자동창회를 대표해 안정원(가운데)씨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사무국을 찾아 기념관건립을 위해 모금한 12000만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제공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부 12회 여자동창회 1200만원 모금
교사 출신 안정원 후원자 "역사의 산증인으로 죽기 전 발자취 남기고자 참여"
19일 현재 기념관 건립 모금액 134억 3000만 원, 참가자 8만명 돌파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부 12회 여자동창회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재단법인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 사무국을 찾아 그동안 모은 성금 1200만원을 전달했다고 재단측이 19일 밝혔다.
사무국을 방문해 성금을 직접 전달한 후원자 안정원 씨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독립·건국을 맞이한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죽기 전에 발자취를 남겨야 하지 않을까하고 고민하던 동창들과 함께 이승만 대통령을 기억할 역사적인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으로 이번 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후원자 안정원씨는 "4·19 당시 경무대 근처 수송국민학교(현 강북구 번동 서울수송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으며 경찰의 발포로 재학 중인 5학년 학생이 사망하는 불의의 사고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 발생 직후 학교에서 돈암동 자택까지 만삭의 몸으로 귀가했던 안씨는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직후인 4월 27일 아이를 출산한 경험을 설명하며 이승만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안씨는 이미 지난 4월 서울사대부고 6회 여자동창회의 1020만원 기부 동참을 주도하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운동에 앞장서왔다. 안씨는 "우리 교육이 무너졌다"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씨는 "초대 대통령 기념관이 없이 잘사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이렇게 초대 대통령을 홀대해서는 안된다.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소신을 말했다.
김군기 재단 사무국장은 기부 동참에 감사의 뜻을 밝히며 "기념관이 완공된 후 기부자의 벽 앞에서 건강하게 가족들과 사진 찍을 날을 기대한다"며 "(안정원 후원자와 동창분들이) 건강을 잘 유지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념재단은 지난 13일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부지를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부지로 선정하며 기념관 건립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재단측은 19일 현재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모금액은 134억 3000만 원이며 참여 인원은 8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이승만기념관 건립성금 “8만여명·총 134억 돌파”… 서울대 사범대 女동창회 1200만원 전달 :: 문화일보 munhwa